
SRT ‘노쇼’좌석 최근 6년간 약 328만 석
위약금 규정 강화 등 환불 관행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 절실!
- 환불된 좌석 중 약 6.6%는 재판매되지 않아 최종 열차 운행까지 공석
- 열차 환불좌석도 2020년 580만 석에서 2024년 1,080만 석으로 증가세 지속
- 정점식 의원 “환불 위약금 규정 개편 및 공급 대책 등 실효적 대책 마련해야!”
최근 6년간(2020~2025.8) 수서고속철도(SRT) 열차의 환불좌석 중 재판매되지 않아, 운행 종료시까지 공석으로 남은 이른바‘노쇼(No-Show)’좌석이 최근 6년간(2020~2025.8) 총 328만 2천여 석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점식 의원(국민의힘, 경남 통영시·고성군)이 ㈜에스알(이하 ‘SR’)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SRT 승차권 재판매 현황> 자료에 따르면 SRT 노쇼좌석은 2020년 84만 석, 2021년 59만 7천 석, 2022년 55만 7천 석, 2023년 48만 5천 석, 2024년 50만 4천 석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5년 8월 기준으로는 29만 9천 석의 노쇼좌석이 발생하여 올해 역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년 평균 54만여 석이 노쇼좌석으로 운행된 것인데 이 같이 잦은 노쇼가 발생하는 이유는 SRT 예매 시스템상 1인당 발권 매수에 사실상 제한이 없고, 환불 위약금 수준도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때문에 해당 시스템을 악용해 좌석을 대량으로 예약한 후 필요 좌석을 제외한 나머지 좌석을 출발 직전에 취소하는 이른바 ‘묻지마 예약’ 또한 성행하고 있다.
실제로 SRT 환불 좌석 규모는 2020년 581만 5천 석에서 2024년 1,084만 8천 석으로 두 배 가까이 늘며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관행으로 환불되는 좌석 자체가 늘어나면서 재판매가 이뤄지지 못한 좌석이 결국 노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이용객 불편도 커지고 있다. 최근 3년간 SR에 접수된 SRT 좌석 부족에 대한 민원 현황을 확인한 결과 2023년 221건, 2024년 284건, 2025년 8월 기준 183건으로 매년 꾸준하게 불편 민원이 접수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SR측에서도 이를 인지하고 지난 1월부터 환불 위약금 기준을 강화*하고 대량·상습 환불 회원에 대한 탈퇴 등의 제재를 도입하기도 했으나 SRT 환불로 인한 노쇼와 좌석 부족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 SRT 위약금 징수기준 개정(25.01.31) 주요 내용 - 승차권 환불 위약금 발생 시점 앞당겨 조기 반환 유도(출발 1시간 전→3시간 전)- 공휴일(금~일) 환불 위약금 기준 강화(출발 1일 전: 무료→400원, 출발 3시간 전: 400원→5%)
이에 대해 정점식 의원은 “SRT의 묻지마 예약 관행으로 인한 좌석 노쇼와 부족은 고질적 문제”라며 “이용객의 공정한 예매 기회를 보장하는 것은 SRT를 운영하는 SR의 당연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또한“문제를 해결하고자 SR측에서도 여러 방안을 내놓았으나 효과는 미흡하다”고 지적하며, “환불 위약금 규정 대폭 강화, 1인당 구매 제한 규정 신설 등 실효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