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다수공급자 입찰제도 평균 낙찰률 99.58%,
입찰인가 배급인가?
21년 1,135억원 어치 구입한 콘크리트 전주 매년 쌓인 재고는 45,943개
구자근 의원 “한전의 막대한 손실을 전기료 인상으로 손쉽게 해결하기 전에 한전 스스로 뼈를 깎는 쇄신과 자구노력 필요”
한국전력은 올해 30조 적자 위기를 앞두고 7월까지 두 차례 인상을 통해 11.9원, 30일 7.4원 인상을 결정하므로 국민과 기업의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반면 한전의 자구 노력은 가장 쉬운 방법인 부동산 매각(136.3%)만 달성했으며, 지분매각(5.4%), 해외사업 구조조정(5.6%), 투자비절감(57.9%), 비용절감(56.5%)은 당초 계획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은 매년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물품구매 비용 절감을 위한 계획은 자구노력에 조차 반영되지 않아 손쉬운 전기료 인상만으로 손실을 매우려 한다는 비판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경북 구미시갑,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 한전 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전은 매년 30만개 가량의 콘크리트 전주를 다수공급자 계약방식을 통해 구입하고 있으며 업체의 평균 낙찰률은 99.58%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다수공급자 계약방식은 신용평가등급 B이상, 투찰 금액은 예정가격대비 80.5%이상인 입찰참가자들을 계약상대자로 모두 선정하고 1년간 한전에서 발주하는 전주 입찰에 입찰가격+물류비를 포함해 최저가를 제시하는 업체를 최종 선정하는 입찰제도이다.
한전의 다수공급자 조건은 예정가격 대비 80.5%이상이나 평균 낙찰률은 99.58%로 19%이상 차이가 났으며 일반적인 낙찰률이 80~85% 수준인 것을 감안해도 상당한 차이다.
한전은 다수공급자 선정 이후 다수계약자간 물류비를 포함한 최저가 입찰을 진행하기에 가격 하락을 유인할 수 있는 제도를 갖추고 있다고 하였으며 제주의 경우는 3개 업체 간 경쟁을 통해 79.32%까지 떨어진 가격으로 계약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내륙지역 입찰에 참여한 업체의 평균 입찰가는 99.47%로 다수계약 낙찰률 대비 단 0.11% 낮아진 것으로 제주지역과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21년 한해 동안 한전에서 구입한 콘크리트 전주는 325,052개로 구입 비용만 1,135억에 달하고 있어 10%만 저렴하게 구입해도 113억원을 절감할 수 있어 한전의 자구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이렇게 비싸게 구입한 전주는 매년 재고가 쌓여 22년 8월 기준으로 45,943개 가 창고에 보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의 수많은 자회사와 출자회사는 한전과 수의계약 등을 통해 수익을 내고 한전과 다르게 매년 유보금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단 한차례도 배당하지 않는 등 방만하고 손쉽게 운영하고 있다. 전기료 인상에 대한 국민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방만한 경영 문제부터 쇄신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구자근 의원은 “매년 99% 이상의 낙찰률이 나오는 제도가 입찰제도인지 특정 업체를 위한 배급제도인지 알 수 없다”며, “지난 13년 감사원 감사에서 지적한 담합의 문제가 사실상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구 의원은 “한전의 막대한 손실을 전기료 인상으로 손쉽게 해결하기 전에 한전 스스로 뼈를 깎는 쇄신과 자구노력이 우선되어야 한다”며, “한전의 입찰 제도에 대한 전체적인 감사와 제도 개선을 통해 국민이 신뢰하고 납득 할 수 있는 쇄신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첨부자료) 1. 한전, 재무개선계획 실적(‘22년 상반기 기준)
첨부자료) 2. 콘크리트 전주 낙찰률
첨부자료) 3. 한전, 콘크리트 전주 구입 및 사용 현황
< ’22년 상반기 기준, 약 1조 8천억원의 재무개선 실적 >
(’22년 계획 3.3조원 대비 56% 수준)
(단위 : 조원)
구 분
출자지분 매각
해외사업 구조조정
부동산 매각
투자비 절감
비용절감
합계
목 표*
0.5
2.3
0.8
1.0
1.5
6.1
‘22년
계획(A)
0.3
0.2
0.3
1.0
1.5
3.3
상반기실적(B)
0.02
0.01
0.38
0.59
0.84
1.84
달성률(B/A, %)
5.4
5.6
136.3
57.9
56.5
56.0
* ’22.5월 발표한 한전, 발전 6사 등 전력그룹사(11개) 차원의 재무개선 목표
< 콘크리트 전주 낙찰률 >
순위
업체명
2020년
2021년
낙찰률(%)
최종 낙찰률
낙찰률(%)
최종낙찰률
1
부원공업(주)대전
97.98
97.50
98.99
98.99
2
(주)유정개발
98.89
97.71
99.29
99.29
3
㈜상원
91.32
91.32
99.49
99.34
4
한국원심력콘크리트공업협동조합
-
-
99.49
99.94
5
㈜충주산업
99.07
98.95
99.49
99.49
6
주식회사 삼성엠케이
99.80
97.90
99.59
99.59
7
중앙산업 주식회사
99.09
98.95
99.67
99.34
8
주식회사 비와이에스
99.42
98.95
99.87
99.34
9
원기업 주식회사
99.94
99.63
99.94
99.94
10
주식회사 금산씨알에이
-
-
99.98
99.91
< 한전, 콘크리트 전주 구입 및 사용 현황 >
1, 콘크리트 전주 10M 일반용(350KGF)
(단위 : 기,백만원)
구 분
2018
2019
2020
2021
2022.08
합 계
전년 이월
재고량
9,603
10,279
7,880
7,632
11,108
46,502
구
입
수량
111,597
110,955
108,018
112,225
59,515
502,310
금액
21,774
20,951
21,796
24,461
13,318
88,982
사용수량
110,921
113,354
108,266
108,749
63,841
505,131
2. 콘크리트 전주 12M 일반용(500KGF)
(단위 : 기, 백만원)
구 분
2018
2019
2020
2021
2022.08
합 계
전년 이월
재고량
5,617
9,738
6,815
7,833
9,395
39,398
구
입
수량
70,246
62,173
65,570
71,177
46,930
316,096
금액
18,268
15,645
17,555
19,552
14,209
85,229
사용수량
66,125
65,096
64,552
69,615
46,085
311,473
3. 콘크리트 전주 14M 일반용(500KGF)
(단위 : 기, 백만원)
구 분
2018
2019
2020
2021
2022.08
합 계
전년 이월
재고량
1,808
2,590
2,197
1,453
1,772
9,820
구
입
수량
5,670
6,094
3,474
2,751
1,079
19,068
금액
1,860
1,912
1,164
943
410
6,289
사용수량
4,888
6,487
4,218
2,432
1,269
19,294
4. 콘크리트 전주 14M 중하중용(700KGF)
(단위 : 기, 백만원)
구 분
2018
2019
2020
2021
2022.08
합 계
전년 이월
재고량
6,776
8,949
6,826
8,476
8,589
39,616
구
입
수량
44,478
41,425
46,309
32,572
21,620
186,404
금액
18,157
16,271
19,262
16,870
10,235
80,795
사용수량
42,305
43,548
44,659
32,459
21,631
184,602
5. 콘크리트 전주 16M 일반용(500KGF)
(단위 : 기, 백만원)
구 분
2018
2019
2020
2021
2022.08
합 계
전년 이월
재고량
2,053
2,504
2,930
2,644
2,019
12,150
구
입
수 량
1,400
2,046
1,066
0
0
4,512
금 액
532
754
418
0
0
1,704
사용
수량
949
1,620
1,352
625
138
4,684
6. 콘크리트 전주 16M 중하중용(700KGF)
(단위 : 기, 백만원)
구 분
2018
2019
2020
2021
2022.08
합 계
전년 이월
재고량
12,825
15,467
10,662
11,417
13,060
63,431
구
입
수 량
124,330
115,761
110,046
106,327
60,048
516,512
금 액
58,157
52,239
52,974
51,758
32,724
247,852
사용
수량
121,688
120,566
109,291
104,684
60,814
517,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