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미애 의원, ‘해외 입양인 대표단(Adoptees for Children Delegation)’과 간담회 개최
- 입양인 대표단, 홀트아동복지회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방한
- 입양기록 관리의 신뢰성 강화, 국회 차원의 공론장 마련 필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 김미애 의원(국민의힘, 부산 해운대을, 재선)은 24일(수), 국회를 방문한 해외 입양인 대표단과 간담회를 갖고, 입양기록 관리 및 해외 입양인의 권익 보장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번에 국회를 찾은 대표단은 홀트아동복지회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한국을 방문한 해외 입양인들로, 미국에서 활동 중인 입양인들로 구성됐다. 대표단에는 해외입양 1세대이자 ‘입양인의 대모’로 불리는 수잔 순금 콕스(Susan Soonkeum Cox)도 함께했다. 한국에서 태어나 1956년 미국으로 입양된 그는, 입양인 당사자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홀트아동복지회를 비롯한 국제무대에서 아동복지와 입양 정책 개선에 앞장서왔다
이들은 ▲민간기관에서 아동권리보장원으로 이관 중인 입양기록 관리 체계에 대한 우려, ▲단순 기록이 아닌 당시 맥락과 배경을 설명할 전문인력 필요성, ▲국회 차원의 공청회 개최 필요성 등을 제기했다
대표단은 “입양기록은 단순한 행정 문서가 아니라 정체성과 직결된 삶의 역사”라며, 기록 보존과 함께 ‘누가 이름을 지었는지’, ‘당시 어떤 상황이었는지’ 등을 해석해 줄 수 있는 체계 마련을 요청했다. 또한, 국회가 입양인들의 다양한 목소리, 특히 긍정적 경험을 가진 입양인의 시각까지 반영할 수 있는 공청회를 열어줄 것을 건의했다.
김미애 의원은 “입양기록은 한 사람의 뿌리와 정체성이 담긴 소중한 자료인 만큼 철저히 보존·관리되어야 한다”며, “국회 차원에서 입양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공론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간담회에서 김 의원은 대표 발의한 「위기임신 보호출산제」와 이에 근거해 운영되는 상담전화 ‘1308’의 취지를 전했다. 김 의원은 “‘1308’은 하루에 한 생명을 살리는 전화번호”라며, 위기 상황의 임산부가 언제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창구임을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제도의 필요성에 깊이 공감했고, 의원이 준비한 ‘1308’ 배지를 함께 나누며 뜻을 같이했다.
아울러 간담회에 참석한 입양인들은 각자의 삶의 경험을 공유했다. 한 참석자는 “입양되지 않았다면 여전히 시설에 있었을 것”이라며, 입양을 통해 수술과 교육 기회를 받고 가정을 꾸릴 수 있었다는 경험을 전했다.
김 의원은 “해외 입양인들의 생생한 증언은 우리 사회가 반드시 경청해야 할 목소리”라며, “입양인의 권리 보장을 위해 정부와 국회가 함께 나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