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의장 대표발의 「국방첨단과학기술사관학교 설치법안」 본회의 의결
28일(목) 오후 제411회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국방부장관 소속 '국방첨단과학기술사관학교' 지정·운영 근거 마련
김 의장 "인구절벽 시대 맞춰 인재양성 통해 과학군·기술군化 이뤄야"
28일(목) 오후 제411회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28일(목) 오후 제411회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뉴스1)
김진표 국회의장이 대표발의한 「국방첨단과학기술사관학교 설치법안」이 28일(목) 오후 제411회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제정안은 군의 첨단과학기술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장교를 양성하기 위해 국방부장관 소속으로 한국형 탈피오트를 표방한 '국방첨단과학기술사관학교'를 지정·운영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탈피오트(Talpiot)는 이스라엘의 국방과학기술 전문 장교 육성 제도로 '최고 중의 최고'라는 뜻이다. 고교졸업자 중 우수학생들을 선발해 3년간 히브리대학교에서 기초과학과 무기개발에 필요한 학문을 가르친 뒤 6년간 장교로 의무복무를 시키는 프로그램이다.
국방첨단과학기술사관학교는 국방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공동 운영한다. 학사학위과정을 이수하고 졸업한 사람은 각 군의 소위로, 대학원 석사학위과정을 이수하고 졸업한 사람은 각 군의 중위로 임용한다. 국방첨단과학기술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장교로 임용된 사람은 국방과학연구소(ADD) 등 국방연구개발 관련 기관에서 6년간 의무복무를 해야 한다. 시행일은 공포 후 2년이다.
김 의장은 2006년 교육부총리 시절 이스라엘 탈피오트 부대를 직접 견학한 뒤 '한국형 탈피오트' 설립을 강하게 주장해왔다. 국회의장 자격으로 올해 3월 탈피오트 부대를 다시 방문해 이스라엘과 한국 상황을 비교하며 국방첨단과학기술사관학교 설립방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연구해왔다. 지난 6월에는 사관학교 설립 검토를 위해 국방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육부, ADD, KAIST 관계자들과 함께 간담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김 의장은 그간 언론 인터뷰를 통해 "탈피오트 출신 인재들 덕분에 이스라엘이 영토는 비록 작지만 군사력이 강한 나라, 세계 최고의 창업국가로 거듭날 수 있었다"며 "국방첨단과학기술사관학교를 설립해 인재들을 양성함으로써 인구절벽 시대에 맞춰 우리 군의 과학군·기술군화(化)를 이뤄내야 하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과학기술과 안보가 발전하리라 확신한다"고 역설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