禹의장, 우즈벡 대통령과 인프라·공급망 등 협력 확대 논의
현지시간 17일(수)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예방
우 의장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핵심광물·공급망·보건 협력 확대"
우 의장 "현지 고속철·공항·병원·제약클러스터 등 성과 사업 속도내야"
우즈벡 대통령"韓기업 애로사항 해결 위해 코리아데스크 설치할 것"
우원식 국회의장은 현지시간 17일(수) 수도 타슈켄트에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을 만나 한·우즈베
우원식 국회의장이 현지시간 17일(수)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을 만나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사진=국회사무처 사진팀)
'제3차 한·중앙아시아 국회의장회의' 참석을 위해 우즈베키스탄을 방문 중인 우원식 국회의장은 현지시간 17일(수) 수도 타슈켄트에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을 만나 한·우즈베키스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와 인프라·핵심광물·공급망·보건·제약 등 미래 협력 확대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우 의장은 "1992년 수교 이후 꾸준히 발전해온 양국 관계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취임 이후 중앙아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되며 다방면에서 심화·발전하고 있어 기쁘다"며 "신정부 출범 이후 빠른 정상 간 통화와 두 달여 만에 중앙아 국가 최초의 정상회담이 성사된 것은 양국 관계의 각별함을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우 의장은 "우즈베키스탄에는 단일 국가 기준 최대 규모인 약 17만명의 고려인 동포가 정·재계 등 사회 각 분야에서 양국 발전의 가교 역할을 해오고 있다"며 "저 역시 독립유공자 후손으로서, 역사적으로 조국을 위해 헌신한 고려인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우즈베키스탄과의 인연을 각별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히며 대통령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고려인들은 우즈베키스탄 사회의 소중한 구성원이자 자랑"이라며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을 잇는 특별한 공동 자산"이라고 화답했다.
우 의장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취임 이후 교역은 약 2배, 투자는 4.5배로 확대되는 등 양국 경제 교류가 크게 심화되고 있다"며 "철도·공항 등 인프라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이 한층 강화된 것을 매우 고무적으로 생각하며, 앞으로 보건·제약·핵심광물 공급망·디지털 등 다방면에서 협력이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또 "우즈베키스탄은 텅스텐·몰리브덴 등 핵심광물이 풍부하고,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등을 통해 핵심광물 개발 관련 협력도 잘 진행되고 있어 기쁘다"며 "양측이 작년 6월 체결한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 약정'을 토대로 핵심광물 및 공급망 협력이 한 단계 더 확대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보건 분야와 관련해 "성인병원 사업이 착공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알고 있으며, 완공 시 300병상 확충과 심혈관·뇌혈관 등 전문 진료 역량 강화로 우즈베키스탄 국민의 보건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형 의료복합단지, 제약클러스터 조성 등 보건·교육 분야 협력도 속도감 있게 추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철도·공항 인프라 분야에 대해서는 "한국 기업이 참여한 철도 인프라 사업들이 안정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고속철·내륙터미널(dryport) 등 타당성 검토 중인 사업들도 우즈베키스탄의 물류·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르겐치 국제공항 개발·운영에 이어 정상 간 논의가 있었던 부하라 신공항 사업도 관련 기업에 상세 정보가 제공돼 조속히 추진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우 의장은 "우즈베키스탄에 진출한 600여 개 한국 기업이 가스전, 철도, 공항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즈베키스탄의 경제·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의 원활한 사업 활동과 추가 투자 유치를 위해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세무·법령 정보 등에 대한 통합 컨설팅을 지원할 수 있는 한국 담당 창구인 '코리아데스크' 설치와 정부·기업 간 정례 소통 채널 강화를 제안하고, 전력·가스·수도 등 인프라 부족으로 현지 기업 활동에 어려움이 발생하는 사례를 언급하며 기반 여건 개선에 대한 관심을 요청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이 가장 신뢰하는 핵심 파트너로, 인프라, 산업, 디지털 전환, 보건·제약 등 모든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우 의장의 요청 사항은 귀국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직접 보고받으며 챙길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코리아데스크는 일주일 내 설치하도록 하고, 호자예프 부총리를 전담으로 지정해 한국 지상사 협의회의 정례 회의에 참여해 애로 사항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내년 한·중앙아 정상회의 이전이라도 이재명 대통령이 우즈베키스탄을 꼭 방문하길 바란다"고 말했으며, 우 의장은 "내년 최초로 개최될 한-중앙아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 국회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하고,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요청 사항도 잘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우 의장은 우즈베키스탄 내 고려인 역사박물관 건립이 내년부터 본격 추진되는 점을 언급하며 "강제이주의 아픔과 정착의 역사를 기록·전시하는 뜻깊은 박물관이 성공적으로 건립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일정에는 윤건영·최기상·천준호·임미애·정춘생 의원, 조오섭 의장비서실장, 고경석 외교특임대사, 구현우 국제국장 등이 함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