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禹의장, DJ 16주기 추모사…"대화·협력이 한반도 미래 열 것"
18일(월) 오전 김대중 대통령(DJ) 서거 16주기 추모식 참석
"국민과 함께 국난 극복한 지도자이자 국민주권 믿은 민주주의자"
"한반도와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 위한 일본의 전향적 자세 요청"
우원식 국회의장은 18일(월)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다.
우 의장은 추모사에서 "'마지막까지 역사와 국민을 믿었다'는 대통령님의 자서전 마지막 구절은 국민과 함께 국난을 극복해낸 지도자, 국민주권의 힘을 믿은 민주주의자였기에 남길 수 있었던 말씀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올해는 광복 80년인 동시에 한일 수교 60주년이고, 6·15 남북공동선언 25주년이 되는 해다. 대통령님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며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다시금 깊이 새겨야 할 때"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지난주 국회는 국민과 함께하는 광복절 전야제를 열고, 무명의 독립군·광복군 용사들을 추모하는 '독립기억광장'과 기념비도 제막했는데, 국민의 자긍심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개척하는 힘이 되고 우리를 크게 하나로 묶어줄 것으로 믿는다"며 "대통령님께서 남긴 정신과 가치가 그 길에서 변함없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또 "격랑의 국제정세 속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다시 세워야 하는 지금, 일본의 과거사 반성과 사죄를 토대로 양국의 포괄적 협력방안에 합의해 한일관계를 갈등과 대립에서 미래지향적 파트너십으로 전환시킨 '김대중-오부치 선언'의 정신을 되새겨야 할 때"라며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 번영을 위해 일본 정치인들의 전향적 자세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남북관계에서의 현실의 벽이 아무리 높더라도 화해와 협력, 평화와 통일의 길은 우리가 가야 할 길"이라며 "햇볕정책이 안팎의 시련과 난관을 극복하며 마침내 분단 55년의 벽을 넘어섰듯이 대화와 협력의 일관성이 한반도의 미래를 열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날 추모식에는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