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배의 밤이 던진 질문, 보수는 답을 찾았는가”
- 조정훈의 《이기는 보수》, 선거 참패의 현장에서 미래 승리의 청사진을 끄집어내다
개표율 92%―TV 화면에 ‘‑8.27 %’라는 붉은 숫자가 꽂히자, 새벽 1시 여의도는 숨조차 삼키기 어려운 정적에 잠겼다. 조정훈 의원은 패배를 안겨준 상대가 아니라 거울 속에서 패배한 자신을 노려보며 노트 한 쪽에 단 세 문장을 적었다. “왜 또 졌는가. 무엇이 잘못됐는가. 이번엔 반드시 바꾼다.” 그 절망과 독기가 뒤섞인 문장은 불과 50여일 만에 한 권의 책으로 응축됐다. 제목은 《이기는 보수》, 출간일은 2025년 8월 1일이다.
책은 1997년 외환위기 정권 교체부터 2025년 조기 대선 참패까지, 보수가 겪은 일곱 번의 대선·총선을 숫자·서사·조직 세 갈래 렌즈로 갈아엎듯 해부한다. 득표율이 꺾인 히트맵, 국민이 원하던 서사를 놓친 장면, 계파 분열이 자멸로 이어진 순간이 고스란히 복기된다.
그리고 저자는 냉혹할 만큼 단순한 방정식을 내민다. 명확한 메시지 × 국민 공감 × 통합된 조직력 = 승리. 영국 보수당과 독일 기민당이 ‘야인의 긴 터널’을 지나 정권을 되찾은 사례, 수도권·2030 지지율이 허물어지는 실시간 그래프, SNS 버즈의 변곡점을 교차 분석해 “승리도 복제 가능한 기술”임을 증명한다.
프롤로그가 “그 밤”의 비명과 망연자실을 기록했다면, 에필로그는 ‘패배 직시 → 교훈 추출 → 재건 실행’이라는 세 단계 로드맵으로 2028년 총선과 2030년 대선을 관통하는 18개월짜리 작전도를 그린다. “질서·책임·연대”라는 낡은 구호를 미래영향평가·재도전 인프라·세대 간 계약 등 21세기 언어로 번역해 청년과 중도를 향해 다시 던지는 전략이다. 조 의원은 말한다. “정치는 실수 없는 자가 아니라 상대 실수를 가장 먼저 읽고 고치는 자가 이깁니다. 패배를 외면하면 실수까지 복제될 뿐입니다.”
그렇기에 《이기는 보수》는 구호집이 아니다. 슬로건 대신 체크리스트, 영웅담 대신 조직 설계도를 내민다. 299쪽 전면에 실패를 막는 경고표와 즉시 돌려볼 수 있는 ‘승리 플랜’이 빽빽하다. 책장을 덮는 순간 독자는 깨닫게 된다. 패배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승리 또한 복제 가능한 모델로 바꿔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일어설 방법을 찾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은 잔혹한 거울이자 가장 정밀한 지도다.
<책정보>
도서명 『이기는 보수: 28년 성패를 꿰뚫는 보수 혁신 로드맵』
저자 조정훈
출판사 더레드캠프
출간 2025년 8월 1일
사양 141 x 211 mm
페이지 299쪽
가격 17,000원
ISBN 979-11-991531-2-7
분야 정치/사회
<저자소개>
세계은행에서 15년간 글로벌 거버넌스를 경험했고, 2020년 창당한 ‘시대전환’을 통해 한국 정치 개혁에 뛰어든 돌연변이 정치인. 2023년 국민의힘 합류 후 ‘보수 혁신’ 논쟁의 한복판에서 정책 기획과 전략 수립을 맡아왔다. “정치는 계파가 아니라 국민을 주어로 삼아야 한다”는 신념으로, 데이터와 현장 경험을 결합한 ‘실용 보수’ 노선을 설계한다.
<책소개>
누구도 본 적 없는 선거 해부학 보고서가 도착했다. 겉은 정치 전략서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패배라는 생체를 해부하는 고문(古文) 같은 냉혹함과 데이터 그래프 사이로 피어오르는 문학적 전율이 동시에 박동한다. 《이기는 보수》는 1997년 외환위기부터 2025년 조기 대선까지, 일곱 번의 격전장을 ‘숫자·서사·조직’이라는 세 개의 수술용 메스로 절개한다. 득표율 곡선이 주저앉는 곡면, 국민이 갈망한 이야기를 놓친 공백, 계파가 서로를 향해 쏘아 올린 파열음—저자는 이 끔찍한 잔해 속에서 ‘명확한 메시지 × 국민 공감 × 통합된 조직력 = 승리’라는 잔혹할 만큼 단순한 방정식을 추출한다.
그러나 이 책이 정말 혁명적인 지점은, 패배를 기록하는 동시에 승리를 복제 가능한 기술로 디자인한다는 데 있다. 프롤로그에서는 개표 자막 ‘‑8.27%’가 붉은 번개처럼 스크린을 가르는 순간, 저자가 거울 속 자신에게 품은 분노와 모멸감을 적나라하게 배치한다. 에필로그에 이르면 그 붉은 번개는 ‘질서·책임·연대’를 ‘미래영향평가·재도전 인프라·세대 간 계약’이라는 21세기 언어로 변환하며, 다가오는 대선·총선·지방선거를 돌파할 3단 로드맵으로 재탄생한다. 슬로건은 찢어 버려졌다. 대신 실패 방지 경고표, 즉시 실행 체크리스트, 분석적 그래프가 빼곡히 들어찬 실전 매뉴얼이 페이지마다 꿈틀거린다.
이 책은 더 이상 ‘보수’를 논하지 않는다. 패배를 의학처럼, 승리를 공학처럼 다룬다. 그래서 정치에 관심 없던 독자조차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자기 삶의 실패와 승리를 재설계하고 싶어지는 이상한 충동에 사로잡힐 것이다. 지금까지 이런 정치서는 없었다. 아니, 이런 생존 매뉴얼은 없었다.
<저자의 말>
패배는 먼 곳에서 날아온 돌이 아니라, 우리 마음속 가장 약한 모서리에서 시작된 균열이었다. ‘‑8.27 %’라는 붉은 숫자가 새벽 공기를 가를 때, 나는 그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그래서 지난 28년의 선거를 다시 걷고, 다시 베꼈다. 추락하는 득표 곡선, 국민이 버린 서사, 서로를 겨눈 조직도를 맞춰보니 결국 남은 것은 세 줄뿐이었다. 명확한 메시지, 국민의 공감, 결속된 조직. 단순했지만, 우리가 가장 쉽게 무너뜨린 것들이었다.
이 책은 잘난 체하는 해답집이 아니다. 어둠 속에서 방향을 잃은 우리 모두를 위한 작은 설계도다. 페이지마다 실패의 흔적을 지도처럼 펼쳐 두었다. 그러니 이제 어둠 속에서 빠져나갈 길을 찾자. 패배가 남긴 흔적 속에 출구로 향할 이정표를, 당신과 나란히 걸으며 찾아가고 싶다. 아직 밤이 깊지만, 우리가 서로를 비춰줄 수 있다면 길은 남아 있다.
<출판사 서평>
패배를 한 번도 몸으로 겪어보지 않은 정치책은 의외로 많다. 저마다 승리의 비결을 아는 듯 훈수를 두지만, 정작 개표 방송 화면에 ‘‑8.27 %’가 찍힐 때 느껴지는 서늘한 현기증을 문장으로 옮긴 책은 드물다. 《이기는 보수》는 그 결핍에서 태어났다. 저자 조정훈은 새벽 1시 여의도 지하 주차장에 내려앉은 정적을, 흉터처럼 번지는 자신에 대한 분노를, 패배를 증언하는 전광판의 붉은 잔광까지 모조리 기록했다. 뼈저린 성찰은 그런 뒤에야 시작된다. 득표 곡선이 주저앉은 시각, 계파가 서로를 겨눈 회의록, 국민이 버린 서사의 빈칸을 분 단위로 되짚어가며 그는 “패배는 누구 탓도 아닌, 전략적·윤리적 게으름의 합계”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그러나 이 책이 탁월한 대목은, 절망을 슬로건으로 치장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저자는 “당신들이 뭘 몰랐는지 내가 알려주겠다”는 흔한 자화자찬 대신 ‘직시 → 교훈 → 재건’이라는 세 단어만을 내세운다. 통계와 서사를 맞물려 만든 혁신 로드맵, 실패 방지 경고표, 즉시 실행 체크리스트는 자랑이 아니라 처방이다. 더 멀리 보자면, 그것은 “명확한 메시지·국민 공감·조직 결속”이라는 상식조차 지키지 못했던 과거와 완전히 절연하겠다는 선언이다.
프롤로그가 과거의 상처를 직면하는 문이라면, 에필로그는 미래를 여는 창이다. 저자는 ‘질서·책임·연대’라는 낡은 세 단어를 미래영향평가·재도전 인프라·세대 간 계약으로 번역해 청년과 중도, 그리고 아직 이름조차 갖지 못한 다음 세대에게 건넨다. 정치가 다시 사람을 믿는 기술이 될 수 있다는 믿음, 그것이 이 책이 품은 진정성의 핵심이다.
그래서 《이기는 보수》는 기존 정치 서적이 빠지기 쉬운 ‘영웅담’이나 ‘타인 비난’의 늪을 단호히 비켜 선다. 이 책은 승리의 영광을 노래하지 않는다. 대신 패배가 남긴 파편을 주워 손전등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빛을 “나 혼자”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들자고 제안한다. 패배는 밤에 오지만, 서로를 비출 때 길은 남아 있다. 이 책이 전하는 희망과 용기, 그리고 차갑게 정제된 경험은 정치라는 긴 밤을 걷는 모든 이에게 가장 믿을 만한 등불이 될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Part 1. 패배
1장. 28년의 궤적 – 보수의 영광과 추락
2장. 숫자가 말해주는 28년의 진실
3장. 보수정당 패배 패턴
Part 2. 교훈
4장. 보수정당 승리 공식
5장. 성공과 실패의 조건
6장. 민주당 벤치마킹
Part 3. 재건
7장. 보수정당 부활의 법칙
8장. 2025년 패배의 원인과 교훈
9장. 보수 혁신 로드맵
에필로그
<주요 문장>
1. “미래를 ‘친 누군가’나 ‘반 누군가’로 갈라 세울 수는 없다. 승리 전략의 주어는 계파가 아니라 국민이라는 사실을 절감했다.” p.10
2. “지난 5년간의 정치 경험이 내게 가르쳐 준 단 하나의 진실―국민의 눈높이는 언제나 정치보다 높다. 정치는 그 눈높이에 닿기까지의 고된 순례이며, 나 또한 그 순례의 길에 다시 서겠다는 결심을 굳혔다.” p.10
3. “답은 하나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성형수술이 아니라 체질 개선이다. 뼈를 깎고 피까지 갈아엎는 고통을 감수할 때만, 우리는 비로소 다음 승리의 길에 설 수 있다.” p.18
4. “유권자는 구호가 아니라 진정성을, 포장보다 알맹이를 본다. 도덕성과 책임성이 회복되지 않는 한, 어떤 외형적 변화도 국민의 신뢰를 되찾을 수 없다. 정당의 존립은 구호가 아닌, 삶으로 증명된 윤리적 기준 위에 세워져야 한다.” p.19
5. “민주정당 안에서의 경쟁은 오히려 건강할 수 있다. 진짜 문제는 이 갈등이 제도적 절차 없이 권력 유불리에 따라 무원칙하게 반복된다는 점이다.” p.21
6. “수도권을 잃는다는 것은 단순히 의석수의 문제가 아니라, 미래 한국 정치의 주도권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 p.23
7. “정당이 특정 세대와 성별의 실존적 문제를 외면할 때, 그 세대와 성별은 그 정당을 영원히 떠난다. 돌아오지 않는다.” p.25
8. “과거에는 ‘스스로 알아서 하라’는 구호가 책임의 전부였지만, 오늘날의 책임은 개인과 사회가 함께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고 그 안에서 서로의 몫을 다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 p.31
9. “보수는 스스로 변화를 택했을 때 이겼다.” p.34
10. “지금의 위기는 끝이 아니다. 오히려 변화의 가능성이 열리는 순간일 수 있다. 역설적이지만, 정치는 언제나 실패에서 가장 많은 것을 배운다.” p.34
11. “보수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회복탄력성 자체가 보수의 본질이다.” p.36
12. “모든 결정적 패배 뒤에는 도덕성 논란이 있었다. 보수는 ‘질서’와 ‘법치’를 강조하는 만큼, 그 기준에서 벗어났을 때 받는 심판도 더 가혹하다.” p.62
13. “선거는 단 한 번의 결단으로 기록되지만, 그 패배는 긴 침묵과 외면의 누적으로 태어난다. 민심은 하루아침에 돌아서지 않는다. 국민은 조용히 경고하고, 천천히 멀어진다. 정당이 애써 외면한 균열과 불신이 축적되어, 마침내 선거라는 형식 속에서 폭발하는 것이다.” p.68
14. “도덕성은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 정당 생존의 기준이다.” p.83
15. “위기는 피할 수 없지만, 대응은 선택할 수 있다. 그 선택이 정당의 미래를 결정한다.” p.84
16. “정당은 선거 때만 작동하는 기계가 아니라 사회발전을 이끄는 지속적 동력이어야 하며, 보수는 과거를 수호하는 진영이 아니라 미래를 책임지는 철학이어야 한다.” p.85
17. “정치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는 복잡한 시대의 무의식을 의식화하는 철학적 작업이다.” p.98
18. “한 문장의 정치가 효과적인 건 맞지만, 그 문장은 반드시 ‘진실’이어야 한다. 말이 진심이 되지 못하고, 현실이 따르지 못할 때, 국민은 배신감을 느끼고 정치에 등을 돌린다.” p.109
19. “이제 보수정당이 던져야 할 메시지는 ‘기억하기 쉬운 말’이 아니라 ‘믿을 수 있는 약속’이다. 승리를 위한 언어가 아니라, 지속을 위한 진심이어야 한다.” p.109
20. “과거의 보수가 ‘지키는 것’에 집중했다면, 미래의 보수는 ‘물려주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p.112
21. “진정한 변화는 겉모습이 아니라 내면에서, 전술이 아니라 전략에서, 포장이 아니라 내용에서 나와야 한다.” p.113
22. “보수의 언어로 미래의 문제를 해석하고 해결하는 것, 그것이 오늘날 보수가 가야 할 길이다.” p.115
23. “정치에서 승리와 성공은 같지 않다. 승리는 선거에서의 승리를 뜻하고, 성공은 집권 이후 국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는 능력을 의미한다. 승리는 일시적이지만 성공은 지속적이다. 승리는 과정이지만 성공은 결과다. 승리는 정치인 개인의 성취이지만 성공은 국가와 국민 전체의 발전이다.” p.123
24. “보수정당의 후보는 진보정당 후보보다 훨씬 더 엄격한 도덕적 평가를 받는다.” p.134
25. “윤리를 강조하는 보수가 도덕적 리더십을 잃는 순간, 국민은 가장 먼저 등을 돌린다.” p.135
26. “소통은 말이 아니라 리듬이다. 리더가 말하는 속도, 듣는 자세, 반응의 온도까지 모두 평가된다. 진정한 소통은 ‘전달’이 아니라 ‘응답’에 있다.” p.137
27. “선거는 국민을 향한 경쟁인데, 내부를 향해 칼을 겨눈 순간부터 이미 진 것이었다.” p.141
28. “계파는 정당의 다양성일 수 있지만, 그 다양성이 당을 찢는 무기가 되어선 안 된다. 승리를 원한다면 하나가 되어야 하고, 하나가 되려면 리더십은 단호하고 구성원은 절제할 줄 알아야 한다. 정당은 계파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조직이다. 계파가 당을 삼키면, 결국 정당도 사라진다.” p.141
29. “호남은 숫자로만 설명될 수 없는, 대한민국 정치의 마지막 남은 감정의 섬이다. 이 섬에 다가가는 길은 느리고 어렵지만, 그 길을 마다하지 않을 때 비로소 보수정당은 국민 전체를 품을 수 있는 그릇이 될 수 있다.” p.146
30. “정치의 승자는 ‘실수 없는 자’가 아니라, ‘상대의 실수를 가장 먼저 알아차린 자’다. 실수가 드러난 순간을 기다리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나아가 대안을 제시하는 ‘민첩한 정치 감각’이 보수정당에 필요하다.” p.150
31. “승리란 어떤 날카로운 묘수의 결과가 아니라, 기본기를 견고하게 반복한 자의 보상이다. ‘기본의 축적’만이 다음 10년을 지배할 수 있다.” p.153
32. “패배는 숨기지 않을 때, 변화의 기회가 된다. 혁신은 선언이 아니라 구조다. 사람의 열정이 아니라 시스템의 설계다.” p.165
33. ““우리는 옳고, 저들은 틀렸다”는 이분법은 변화를 가로막는 가장 완고한 벽이다. 상대의 장점을 받아들이는 겸손, 그것이야말로 지금 보수가 회복해야 할 가장 절실한 미덕이다. 겸손은 약자의 미덕이 아니라, 강자의 전략이다. 배우기 위해 낮아지는 것은 굴욕이 아니라, 준비다.” p.172
34. “정치는 늘 반복되는 드라마다. 승자의 환호가 끝나면 패자의 침묵이 찾아오고, 그 침묵의 시간 속에서 다시 부활을 준비하는 주체가 자라난다. 보수정당의 재기 또한 그런 시간의 논리 안에 있었다.” p.181
35. “정치는 결국, 끊임없는 ‘자기 재정의’의 과정이다. 보수는 강해 보여야 한다는 신화를 벗고, 때로는 낮아지고, 때로는 낯설게 변모할 줄 아는 유연함을 갖출 때, 비로소 다시 민심의 중심으로 돌아올 수 있다.” p.183
36. “혁신은 결국 사람에서 시작된다. 조직의 구조를 바꾸고, 정책을 갈아엎어도, 국민 앞에 서는 사람이 바뀌지 않으면 인식은 달라지지 않는다.” p.191
37. “천막정신의 핵심인 “진정성 있는 변화”, “국민과의 소통”, “원칙적 리더십”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승리의 공식이다.” p.202
38. “급격한 변화는 불안감을, 지나친 보수성은 폐쇄성을 낳는다. 재기는 균형의 예술이다.” p.207
39. “정당의 재기는 시스템이 아니라 사람에서 시작된다. 위기 속에서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사람, 현실의 벽 앞에서도 미래를 상상할 수 있는 사람, 실패를 수치가 아니라 자산으로 전환할 줄 아는 사람. 그런 사람들이 법칙을 만들고, 그 법칙이 승리를 이끈다.” p.209
40. “혁신을 말하는 순간부터 그 혁신의 첫 번째 대상이 바로 나 자신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겠다. 보수정당의 재건은 바로 이런 개인적 성찰과 변화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p.236
41. “2025년 대선은 단순한 패배가 아니었다. 그것은 보수정당에 게 주어진 참혹한 경고장이었고, ‘정권 재창출 실패’라는 정치적 결과를 넘어 ‘정당 존립’에 대한 존재론적 질문을 던진 사건이었다.” p.241
42. “불사조는 같은 깃털로 날 수 없다. 지금 필요한 것은 새로운 유전자, 새로운 언어, 새로운 비전이다.” p.247
43. “지금까지의 보수를 모두 벗겨내고, 새롭게 설계해야 한다. 이전의 보수가 아니라, 다음의 보수로 나아가야 한다. 2025년의 패배는 그래서 끝이 아니다. 진짜 보수가 시작되는 자리다. 무너진 그 자리에서, 다시는 무너지지 않을 정당을 설계할 시간이다.” p.247
44. “문제가 명확해졌다는 것은, 해결책도 구체화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지금, 보수정당은 가장 과감하고 본질적인 혁신을 설계할 수 있다. 지금이야말로, 보수정당이 21세기의 언어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p.249
45. “보수가 진정으로 다시 살아나기 위해서는 계파를 없애야 하는 것이 아니라, 계파를 규율할 수 있는 철학과 구조를 복원해야 한다.” p.253
46. “계파는 우리 안의 거울이다. 지금 그 거울이 보여주는 모습이 과연 국민이 기대한 정당의 얼굴인지, 우리는 진지하게 묻고 또 물어야 한다.” p.254
47. “카리스마는 더 이상 시대정신이 아니다. 시스템이 리더를 만들고, 유기적 협업이 위기를 돌파한다.” p.257
48. “개인의 자유는 자기 결정과 함께 자기 책임을 전제로 하고, 기업의 이익은 사회적 책임과 동행해야 하며, 정부는 권력을 위임받은 만큼, 성과와 윤리에 책임지는 운영을 해야 한다.” p.273
49. “이념의 자존심을 지키던 보수에서 현실을 작동시키는 보수로 이제 무게중심을 옮길 때다.” p.276
50. “2025년의 쓰라린 패배는 끝이 아니라 ‘리셋 버튼’이었다. 질서·공정·책임이라는 보수의 고유 가치는 여전히 빛을 잃지 않았지만, 그 가치를 구현하는 방식은 시대에 맞게 새로워져야 한다.” p.287
51. “보수는 과거를 박제하는 세력이 아니라, 영원한 가치를 새로운 시대에 맞게 번역하는 세력이어야 한다.” p.293
52. “정치는 결국 희망의 업이다. 국민에게 더 나은 내일을 약속하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다.” p.294
53. “불사조는 같은 모습으로 되살아나지 않는다. 더 아름답고, 더 강하고, 더 지혜로운 모습으로 하늘을 날아오른다. 우리도 그런 불사조가 되어야 한다.”
<앞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