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禹의장, 주한모로코대사 접견…"AI·방산 등 관계발전 기대"
우 의장 "韓기업들의 성공적인 진출 사례가 이어지도록 관심·지원 당부"
라샤디 대사 "상호 신뢰 토대로 경제·정치 협력 강화…모로코 공식 초청"
우원식 국회의장은 20일(금) 오후 의장집무실에서 샤픽 라샤디 주한모로코대사를 만나 한-모로코 관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20일(금) 오후 의장집무실에서 샤픽 라샤디 주한모로코대사를 만나 한-모로코 관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우 의장은 "지난 12월 3일 비상계엄 이후 72개국 100명이 넘는 주요 외빈들을 면담하면서, 우리나라는 헌법과 법률의 절차에 따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이 있는 나라라고 설명한 바 있다"며 "이러한 국민들의 단결된 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국회는 앞으로도 모로코 등 우호적인 친선 외교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양국 간 경제협력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한국과 중동·북아프리카는 1970~80년대부터 시작된 에너지·건설 분야 협력을 중심으로 상호 경제 성장에 기여해왔다"며 "앞으로 인공지능(AI)·철도·방산 등 분야에서도 미래지향적인 관계 발전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모로코는 아프리카·중동을 잇는 전략적 위치와 젊은 인구를, 한국은 개발 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양국 간 상호호혜적인 교류 및 발전의 여지가 많다"며 "앞으로도 우리 기업들의 성공적인 진출 사례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라샤디 대사는 "계엄 정국 이후 민주주의 제도의 지속성을 보장하기 위한 우 의장의 노력이 국제사회가 한국의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를 강화하는 데 크게 공헌했다"며 "한국과 모로코는 상호 신뢰에 기반한 공고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앞으로도 경제, 정치, 과학기술 등 전략적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라샤디 대사는 탈비 알라미 모로코 하원의장이 우 의장을 모로코에 공식 초청해 양국 의회 간, 양국 간 새로운 전략적 협력 공동체를 열고자 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날 접견에는 라니아 사이디 주한모로코대사관 정치부 참사관 등이 참석했으며, 국회에서는 조오섭 의장비서실장, 박태서 공보수석비서관, 정운진 외교특임대사, 구현우 국제국장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