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禹의장 "빠른 시일 안에 양당 원내대표 회동 제안할 것"
우원식 의장 16일(월) 김병기 신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접견
우 의장 "대화 잦아지고 두터워질수록 국회 운영도 성과 많아질 것"
취임 1주년 간담회에서 밝힌 국회의 권한·기능 강화 추진 계획 전달
김 원내대표, '민생 회복·국가 정상화·국민 통합' 달성하겠다고 밝혀
우원식 국회의장은 16일(월) "가능한 한 가장 빠른 시일 안에 양당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할 생각이다"며 "대화가 잦아지고 두터워질수록 국회 운영도 매끄러워지고 성과도 많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날 의장집무실을 방문한 김병기 신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의 취임을 축하하면서 "오늘 오후에는 국민의힘에서도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13일(금) 이재명 정부의 첫 집권여당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됐다.
우 의장은 "산적한 과제가 참 많다. 안으로는 무너진 민생과 경제를 바로 세워야 하고, 민주주의를 일으키고, 또 밖으로는 치열한 국제 질서 속에서 국익과 평화를 개척해 나가야 한다"며 "대내외적인 여건 어느 하나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합심해 이 위기를 뚫고, 나라와 국민의 삶을 안정시키는 것이 지금 국민들이 새 정부와 국회에 바라는 일이다.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새 정부 성공의 길"이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지난 11일(수)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삼권분립에서 국회의 권한·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언급하면서 "국회도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정부와 잘 협력하면서 국가적 역량을 하나로 모으고, 또 국정과 민생을 안정시켜 나가는 과정에서 국회의 역할도 높이고 체질도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12·3)비상계엄 이후 어려웠지만 원래 매주 국회의장과 양당 원내대표 오찬도 정례화했었다. 이런 점도 다시 살려나가야 한다"며 "국회 안에서 소통을 잘해야 국민들의 힘도 하나로 모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런 각오로 함께 손잡고 일을 열심히 해보자"고 당부했다.
김병기 신임 원내대표는 "무너진 민생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경제의 사이클 곡선이 어느 정도 괜찮아야 하는데 지금 외부로부터의 충격도 저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심각한 것 같다"며 "최악의 시기에 정권을 인수받았는데 부도난 국가인 줄 알았는데 사실 '먹튀'를 하지 않았나 할 정도다. 일단 민생을 회복하고 국가를 정상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내란을 확실히 종식시키는 기반이 (마련)되지 않으면 국가의 정체성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이 점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하겠다"며 "국민 통합 문제도 심각한데, 분열이나 국민들의 이반 문제도 굉장히 생각보다 진행되고 있다. 이 '세 마리 토끼(민생 회복·국가 정상화·국민 통합)'를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우 의장의 고견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