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문화신문)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오는 28일(목) 오후 3시부터 서울메트로 인재개발원 체육관에서 지하철보안관 무술 시합과 시범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무술 시합은 서울메트로 소속 지하철보안관을 대상으로 한 예선에서 태권도, 유도, 합기도 종목별로 4강에 오른 이들이 참가한다.
서울메트로 지하철보안관은 대부분 무도 유단자로 구성되어 있다. 64명이 태권도 단증을 보유하고, 합기도와 유도에서도 각각 21명과 15명이 단증을 보유하고 있다. 지하철보안관은 근무 중 이동하는 거리가 일평균 약 10km에 달하고 질서 저해자를 단속할 때 종종 몸싸움이 발생하기도 해 상당한 체력이 요구된다. 서울메트로는 채용 과정에서 무도단증 소지자를 우대한다.
지하철보안관은 이번 행사에서 품새, 낙법, 격파와 같은 무술 시범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지하철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성추행에 대응하는 요령을 홍보하기 위해 여성 보안관이 호신술과 체포술을 시연한다.
서울메트로는 심야 시간대 여성 취객을 배려하고 성범죄 단속에서 피해 여성이 추행 사실을 진술할 때 느낄 수 있는 수치심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성 보안관을 채용하고 있다.
시범의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본 행사에 앞서 오후 1시 성수역 대합실에서 술에 취한 난동자를 지하철보안관 2명이 제압하는 모습을 시연한다. 또 성수역을 출발해 신설동역으로 향하는 전동차에서 지하철보안관이 난동자를 제압하는 상황도 보여줄 예정이다.
서울메트로는 시민 안전 지킴이로서 지하철보안관의 역할을 널리 알리고 지하철보안관의 기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지하철보안관은 시민이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하철 내 범죄 예방과 질서 유지가 주요 업무이다. 화재나 테러 등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한 초동 조치를 위해 투입되기도 한다. 서울메트로는 지난 2011년부터 지하철보안관 제도를 운영해 현재 103명이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메트로 지하철보안관은 이동상인, 노숙자, 구걸자 등을 47,357건 단속했다. 이 중 4,766건에 과태료를 부과하고 1,325건은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 성범죄 현행범에 대한 고발은 99건에 달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다음달에 31명의 지하철보안관이 추가로 임용될 예정이어서 지금보다 더욱 촘촘하게 안전 지킴이로서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