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국정감사 보도자료 ⑭]
극단적 선택으로 응급실 찾은 10명 중 6명은 야간·새벽시간대에 왔다
- 최근 5년간 자살시도로 응급실 온 99,634명 중 57,701명(58%)은 오후 6시~다음날 새벽 6시 내원
사후관리 참여병원 79개소 중 10개소(12.7%)만 사후관리 전문인력 24시간 상주
의원 “야간 및 새벽시간대 자살시도자 관리 위한 인력확충 및 전문인력 처우개선 필요”
우리나라가 OECD 국가중 국민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극단적 선택으로 응급실에 온 사람 10명 중 6명은 야간과 새벽 시간대에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보건복지위, 목포시)이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가 사후관리사업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은 총 79곳이다. 지난해 극단적 선택으로 해당 응급실을 찾은 사람은 총 25,696명에 달했다. 병원 한 곳당 자살시도자 325명이 내원한 것으로, 1년 중 1달 정도를 제외하고 매일 1명의 자살시도자가 찾은 셈이다.
<표1> 자살시도자 시간대별 응급실 내원 현황
(단위: 명)
시간대
00:00~05:59
06:00~11:59
12:00~17:59
18:00~23:59
전체
2017년
3,062
2,245
3,060
3,893
12,260
2018년
4,303
3,127
4,407
5,706
17,543
2019년
5,349
3,837
5,224
7,145
21,555
2020년
5,974
3,997
5,519
7,090
22,580
2021년
6,787
4,413
6,104
8,392
25,696
합계
25,475
(25.6%)
17,619
(17.7%)
24,314
(24.4%)
32,226
(32.3%)
99,634
※ 자료 : 보건복지부-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 사후관리시스템(SPEDIS) / 김원이 의원실 편집
※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 참여 의료기관 통계
시간대별로 분석해보면, 최근 5년간 극단적 선택으로 응급실을 찾은 사람 99,634명 중 오후 6시~자정 사이에 내원한 사람은 32.3%(32,226명)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자정~오전 6시가 25.6%(25,475명), 정오~오후 6시 사이가 24.4%(24,314명) 순이었다. 즉, 자살시도자가 응급실에 오는 시각은 주로 야간과 새벽시간대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같은 경향에도 불구하고, 사후관리사업 전문인력은 주로 낮시간대에만 상주하는 경우가 대다수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역할은 자살 재시도를 예방하기 위한 상담과 치료관리·지역사회 복지서비스 연계 등 전문적인 사후관리다. 전문인력은 정신건강전문요원·간호사·사회복지사·임상심리사 중 하나 이상의 자격을 갖춰야한다.
사후관리사업 참여병원 79곳 중 전문인력이 24시간 상주하는 곳은 아직 10군데(12.7%)에 불과하다. 광주·전남, 대구·경북 등 8개 광역시 및 지자체에는 한 곳도 없는 실정이다.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이 실제 자살예방에 도움이 되려면, 야간과 새벽시간대에도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인력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인력의 불안정한 지위와 비교적 짧은 근속기간도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현재 전국의 사후관리 전문인력은 총 186명으로 이중 89.2%(166명)가 비정규직이다. 평균 근속기간 역시 2년도 채 되지 않는 23개월에 불과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비판이다.
<표2>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 전문인력 현황
(단위: 명)
구분
고용형태별
전문요원기준별
근속
기간
총계
정규직
(무기계약직)
비정규직
정신건강
전문요원
간호사
사회
복지사
임상
심리사
평균
23개월
186
20
166
64
20
94
8
※ 자료 : 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016년~2018년 자살시도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실태조사에서 응답자 26,631명 중 과거에도 1회 이상 자살시도를 한 적 있는 사람의 비율은 34.9%(9,299명)에 달한다. 즉, 한 번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사람은 반복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장기간의 안정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하다. 전문인력의 밀착형 관리를 위해서는 이들의 신분과 처우가 안정적으로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원이 의원은 “올해로 시행 10년째를 맞은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 사후관리사업이 제역할을 다하려면, 야간과 새벽 시간대에 집중되는 자살시도자를 보다 적극 관리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전문인력이 장기적인 사례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보다 안정적인 근무환경을 마련해 지속적인 프로그램을 이어나가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하는 우리 국민은 인구 10만명당 24.6명으로(2019년 기준) OECD 회원국 평균(10.9명) 보다 2.3배 많은 수치로 나타났다. 지난해 자살로 숨진 국민은 12,975명으로, 지난 2017년부터 지속적으로 12000~13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별첨1>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 참여 의료기관
권역
지역
의료기관명
전문인력 24시간
상주 여부
서울
(20)
강동구
강동성심병원
노원구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도봉구
한일병원
동대문구
경희대학교병원
동작구
중앙대학교병원
동작구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서대문구
연세의료원(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성동구
한양대학교병원
24시간
성북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양천구
이화여자대학교의과대학부속 목동병원
영등포구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부속 서울병원
은평구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랑구
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
강남구
연세대학교의과대학 강남세브란스병원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노원구
노원 을지대학교병원
경기
(15)
고양시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고양시
동국대학교 일산불교병원
고양시
명지병원
구리시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24시간
남양주시
현대병원
부천시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성남시
분당 서울대학교병원
성남시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
24시간
안산시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안양시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의정부시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용인시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
화성시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시흥시
시화병원
인천
(7)
계양구
인성의료재단 한림병원
남동구
길의료재단 가천대학교 길병원
동구
인천광역시의료원
미추홀구
인천사랑병원
부평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24시간
서구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중구
인하대학교의과대학부속병원
24시간
강원
(3)
원주시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24시간
춘천시
강원대학교병원
춘천시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
세종
세종시
세종 충남대학교병원
대전
(3)
서구
건양대학교병원
서구
을지대학교병원
중구
충남대학교병원
충남
(5)
천안시
단국대학교의과대학부속병원
천안시
순천향대학교부속 천안병원
24시간
천안시
천안충무병원
서산시
충청남도 서산의료원
아산시
아산충무병원
경북
(3)
경주시
동국대학교 경주병원
안동시
안동병원
포항시
포항세명기독병원
대구
(3)
남구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
남구
영남대학교의료원
중구
경북대학교병원
경남
(4)
진주시
경상대학교병원
창원시
창원 경상대학교병원
양산시
양산부산대학교병원
24시간
김해시
경희대학교 교육협력 중앙병원
울산
동구
울산대학교병원
부산
(4)
부산진구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24시간
서구
동아대학교병원
서구
부산대학교병원
해운대구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전북
(4)
익산시
원광대학교병원
전주시
전북대학교병원
전주시
전주예수병원
24시간
전주시
대자인병원
광주
(2)
동구
전남대학교병원
동구
조선대학교병원
전남
(2)
목포시
목포중앙병원
순천시
성가롤로병원
제주
(2)
제주시
제주대학교병원
제주시
제주한라병원
(2022년 8월 기준)
※ 자료 : 보건복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