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뀌어 가는 것을 그녀 는 느끼지 못했다 김원국이 찾아내 줄 것이라는
막바뀌어 가는 것을 그녀 는 느끼지 못했다 김원국이 찾아내 줄 것이라는 기대는 버리지 않았 다 오직 그것만이 그녀를 버티게 하는 단 하나의 희망이었다 그러나 끝없이 달려가는 것 같던 배와 헬리콥터는 점점 김원국과 멀리 떨어지 고 있다는 압박감을 심어 주었다 그리고 이제 이곳은 홍콩도 아니었 다 헬리콥터에서 내려 병사들의 부축을 받아 저택으로 들어왔을 때 장민애는 그녀를 바라보고 선 40대의 사내를 보았다 검은 얼굴에 검 게 반짝이는 눈을 가진 사내는 저택의 주인 같아 보였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위에 서서 그는 차가운 눈으로 장민애를 훌어보았다 태국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이제 당신은 내 손님이 되었소 그는 기진맥진한 그녀를 바라보더니 부하들에게 데려가라는 듯 손 짓을 했다 장민애는 몸을 돌려 방안으로 들어왔다 침대가 안쪽에 놓 여져 있었고 문 옆에 화장실과 목욕탕이 붙어 있는 구조였다 장민애는 침대 옆에 놓인 의자에 앉았다 조그맣게 한숨을 쉬었다서울을 떠난 지 며칠이 되었는가 다시 헤아려 보았다 오늘까지 8일째 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충격에 대한 반응은 무뎌지고 있었으나 그만큼 김원국이 자신을 찾아낼 시간이 많았을 것이라는 끈질긴 희망이 자리 잡고 있었다 8일이면 7일보다 시간이 더 많았다 내일이 되면 오늘보 다 그에게 더 시간이 주어질 것이다 문이 철커덕거렸다 장민애는 시선을 돌렸다 문이 열리고 저택의 주인이 들어섰다 그는 문앓에 서서 그녀에게 잠깐 시선을 주더니 방 안을 돌아보았다 그가 이 방에 들어온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장민 애는 긴장하고 있었다 식사 때가 되면 사내가 음식을 가져왔을뿐으 로 이제까지 이야기를 나눈사람도 없었다 방안에 텔레비전이 있었으 12흥 정 269나 화면상태가 좋지 않아 알아듣지도 못한는 소리만 듣고 있었다 사 내는 다가와 장민애의 앞자리에 앉았다 그녀는 그를 바라보았다 가슴이 뛰었다 지내기가 어떤가 그가 영어로 물었다 장민애는 잠자코 있었다 난 빈 타오라고 하는 사업가야 그녀의 얼굴을 뚫어질듯 바라보고 있었으므로 장민애는 얼굴을 돌 렸다 김원국 씨도 사업가지 그렇지 않은가 그래서 내 친구가 그에게 사업적인 제의를 하려고 당신을 납치한 거야 물론 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