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문화신문) 서울시가 ‘디자인거버넌스’ 사업을 통해 시민참여로 뇌성마비 장애인 맞춤형 의류 디자인 개발에 성공한 데 이어, 이 제품을 의류 생산업체와 연결해 판매하는 방안까지 추진한다고 밝혔다.
서울은 물론 전국의 뇌성마비 장애인들이 맞춤형으로 디자인된 옷을 입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함이다.
뇌성마비 아이들의 의복문제를 디자인으로 해결하기 위한 시도는 2016년 실제 뇌성마비 장애아를 둔 어머니가 제안한 ‘디자인거버넌스’(뇌성마비 장애인을 위한 의류물품 디자인) 사업에서 시작됐다. 국립재활원 연구원, 의상디자인 전공 학생, 봉제인 등 다양한 분야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했다. 이들이 수개월간 머리를 맞댄 끝에 연령대에 맞춘 턱받이 3종, 보조기를 착용하고도 쉽게 신을 수 있는 방한화, 휠체어에 고정해 바람을 막아주는 무릎싸개 등 맞춤형 디자인을 개발했고, 뇌성마비 장애인을 위한 옷 리폼 방법과 기술을 상세하게 담은 ‘리폼 가이드북’도 만들었다.
올해는 ‘시민참여예산사업’으로 선정돼 판매까지 추진하게 된 것이다.올 한 해 총 9,900만 원의 시민참여예산이 투입된다. 지금까지 개발한 디자인은 보완하고 새로운 디자인을 추가로 개발한다. 개발된 디자인은 수요자와 생산업체를 연결시켜 생산과 판매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서울시뿐만 아니라 전국에 있는 장애인 부모회와 기관, 단체 등에도 홍보해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올해 3개의 ‘디자인거버넌스’ 신규사업과 2개의 심화사업을 본격 시작한다고 밝혔다. 시민이 생활 속에서 겪는 문제를 전문가와 함께 디자인으로 해결한다.
이와 관련해 시는 선착순 모집을 통해 선정된 각 주제별 팀원, 전문가, 디자이너, 관련부서, 이해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8일(월) 2018 디자인거버넌스 발대식을 개최한다. 발대식에서는 사업소개 및 추진일정 안내, 지원단·전문가·팀원이 함께 하는 주제토론, 역할 선정 등이 이뤄진다.
한편, 서울시는 올 연말에 ‘디자인거버넌스’ 사업에 참여한 시민들이 모여 한 해 결과를 공유하고 그 결과물들을 소개하는 축제의 장인 ‘디자인 톡톡쇼’를 개최한다. ‘디자인거버넌스’ 시민 제안은 홈페이지를 통해 연중 상시 받는다. 내년도 사업은 올해 12월 중에 선정 예정이다.
김선수 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은 “디자인거버넌스 사업에 갈수록 다양한 시민들의 참여가 이뤄지고 있다. 여건이 되지 않아 팀원으로 직접 참여하지 못하는 시민들도 서울시 디자인거버넌스 SNS(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와 홈페이지를 통해 사업의 추진과정을 공유하며 함께 호흡할 수 있다. 특히 거버넌스 홈페이지에서 관심프로젝트로 등록하면 메일로 업데이트 되는 상황을 알림 받을 수 있으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