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 하나가 생각을 바꾼다, 서울시 성평등 언어 사전

  • 등록 2018.07.02 09:3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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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성차별 언어’를 개선.제안한 608건 → 전문가 자문 거쳐 우선 공유 대상 선정


(교통문화신문) “아빠는 유모차를 끌 수 없나요? 어린 아이를 태워 밀고 다니는 수레를 뜻하는 ‘유모차(乳母車)’라는 단어는 ‘어미 모(母)’자만 들어가 평등육아 개념에 반합니다. 아이가 중심이 되는 ‘유아차(乳兒車)’가 더 성평등한 표현입니다.”(성차별 언어 바꾸기 시민 제안 내용 中)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서울시 성평등주간(7.1.~7.7.)을 맞아 생활 속에서 흔히 사용하는 성차별 언어를 시민과 함께 개선하는 ‘단어 하나가 생각을 바꾼다! 서울시 성평등 언어사전’ 결과를 발표했다.

5월 30일(수)~6월 11일(월)까지 진행된 이번 시민 참여 캠페인에는 총 608건의 시민 의견이 제안되었다. 내용 중에는 ▲직업 앞에 ‘여’자를 붙이는 것 ▲ 학교명 앞에 ‘여자’를 넣는 것 ▲ 여성의 대명사를 ‘그녀’로 표현하는 것 ▲ 처음 한다는 표현으로 ‘처녀’를 쓰는 등의 성차별적 언어 습관과 ▲미혼 ▲자궁 ▲몰래카메라 등의 성차별적 단어 등이 포함됐다.

‘시민과 함께 만드는 서울시 성평등 언어사전’ 시민 참여 캠페인
○ 참여기간 : 5월 30일(수)~6월 11일(월)
○ 참여내용 : 직업, 업무 관련 용어, 신조어 등 사회현상 용어, 외래어, 기타 등
○ 참여방법 : 재단 홈페이지(링크로 http://www.seoulwomen.or.kr) 또는 서울여성플라자(동작구 여의대방로 54길 18) 1층 등 통해 접수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이러한 시민 제안 내용들을 국어 및 여성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회의를 통해 사회적 영향력이 높아 우선적으로 공유·확산해야 할 10건을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시민제안으로 선정된 ‘서울시 성평등 언어사전’을 더 많은 시민과 공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 및 홍보물 등을 만들어 확산할 예정이다.

한편, ‘내 손안에 서울’ 홈페이지에서는 좀 더 많은 시민이 성차별 언어와 성평등 언어에 대해 알 수 있도록 ‘퀴즈로 푸는 단어 속에 숨겨진 차별 타파’ 시민참여 이벤트가 7월 3일(화)까지 열리고 있다.

강경희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습관적으로, 혹은 대체할 말이 없어서 성 차별적인 언어들을 쓰는 경우가 많다. 단어 하나가 생각을 바꾸고, 생각을 바꾸면 행동을 바꿀 수 있다. 시민들이 제안한 성평등 언어가 서울시의 생활 속 성평등 의식을 높일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홍두표 기자 1190ho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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