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역 2년… 안전의 외주화 바로잡고 사람투자 늘렸다

2018.05.24 07:30:14

연락체계 이원화→일원화, 24시간 ‘승강장안전문 관제시스템’으로 안전매뉴얼 준수 상시 모니터링


(교통문화신문) 서울시가 구의역사고(2016.5.28.) 2년을 맞아 당시 대대적으로 진행했던 구조개혁과 재발방지 안전대책에 대한 추진 현황을 발표했다.

사람 투자를 늘려 불완전하고 차별적인 노동환경을 바로잡고 장애.노후 인프라를 개선했다. ‘정시성’보다 ‘안전’으로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전환해 시스템과 매뉴얼도 보강했다.

우선, 승강장안전문 안전 담당 외주 정비원 전원을 직영으로 전환(2016.9.)하고 인력도 146명→206명으로 늘린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이들을 포함한 서울교통공사의 무기계약직 전원(1,285명)이 정규직 전환됐다. 전국 지자체 산하기관 최초다.

지속적인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전동차, 주요 핵심부품, 신호 시스템 등 장애.노후 인프라와 관련해선 사고 이후 ’17년도 5,465억원을 투자해 보강에 나서왔고, 앞으로도 사람 투자의 관점에서 최우선 순위로 관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비상상황 발생시 탈출을 방해했던 ‘승강장안전문 고정문’을 개폐 가능한 비상문으로 교체하는 작업은 연내 완료한다. 2020년까지 내진율 100%를 확보하고 2023년에는 1~8호선 안전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스마트통합관제센터’가 문을 연다.

정비원이 작업 중인 사실을 모르고 열차를 운행시키는 등 위험상황을 막고, 2인1조 작업 원칙 같은 안전 매뉴얼을 어기는 일도 불가능하도록 시스템과 매뉴얼도 보강했다. 외주에서 직영으로 전환되면서 이원화(정비원↔전자운영실↔관제센터)됐던 연락체계가 일원화(정비원↔관제센터)돼 소통이 빨라졌고 24시간 ‘승강장안전문 관제시스템’이 작년 4월 가동에 들어가면서 현장 정비상황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구의역 사고는 사람특별시로 가는 과도기적 상황에서 발생한 비극으로, ‘비용’보다 ‘사람’, ‘속도’보다 ‘안전’이라는 원칙을 다시 세워 시설과 안전인력, 시스템까지 안전 전반을 보강해왔다고 밝혔다.

구종원 서울시 교통정책과장은 “구의역사고 이후 안전 최우선이라는 방침 아래 인적, 물적 자원을 투입해 온 성과가 일정 부분 가시화되고 있다. 서울시는 단 1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을 때까지 주요 사고.장애 3대 요인(노후 핵심부품, 노후차량 및 전력.신호, 종사자 취급부주의)을 지속 개선해나가겠다”며 “빅데이터 분석시스템,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등 신기술 활용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홍두표 기자 1190ho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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